[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친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대회 3승째를 기록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22일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 월드컵 아르헨티나(세계랭킹 11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1-25, 25-19, 25-9)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본, 카메룬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카메룬전 승리에 이어 이번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이날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영이 양팀 최다인 23점, 김희진이 22점, 김연경이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효진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블로킹(8-5)과 서브(4-2)에서도 아르헨티나보다 우위를 보였다. 한편, 흥국생명 입단이 확정된 아르헨티나 아포짓 스파이커 루시아 프레스코는 팀내 최다 22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미들블로커 양효진-김수지,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 윙스파이커 김연경-이재영, 세터 이다영,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앞서갔다.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과 김희진의 연속 전위 공격 득점으로 8-3까지 앞서갔다. 이재영과 김연경의 윙스파이커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이재영의 퀵오픈, 김연경의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탄탄한 수비도 리드에 한몫했다. 15-5,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공격 범실이 계속됐다. 힘겨운 1세트를 치렀다.

21-11, 세트 분위기가 한국으로 넘어오자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을 대신해 이소영을 투입했다. 한국은 막판 아르헨티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5-19로 1세트를 가져왔다.

라바리니 감독은 2세트 김수지를 대신해 박은진을 투입했다. 2세트 초반은 아르헨티나가 기세를 잡았다. 한국은 서브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도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변화를 줬다. 김연경과 이다영 대신 이소영과 염혜선을 넣었다.

한국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희진이 아포짓 자리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양효진과 박은진도 속공 득점으로 추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박은진의 서브 범실을 끝으로 21-25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 한국은 김희진의 후위 공격을 앞세워 득점을 풀어갔다. 양효진의 높이도 아르헨티나를 긴장케했다. 이재영의 연속 밀어 넣기 득점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10-6 리드를 잡았다.

리드가 이어지다 보니 세터 이다영의 공격 활용법도 다양해졌다. 이다영은 시간차, 이동 공격 등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이재영의 후위 공격과 양효진의 속공까지 나왔다. 한국은 세트 내내 리드를 이어간 끝에 25-19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도 한국의 기세가 이어졌다. 앙효진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공격 득점, 상대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8-1로 달아났다. 김희진의 서브에이스와 박은진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13-3이 됐다.

세트 후반엔 김연경 대신 박정아의 전위 공격과 박은진의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은 25-9로 4세트를 가져오면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23일 오전 11시에 네덜란드와 대회 7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_FI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