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의 엑자시바시가 라이벌 바키프방크에 패하며 1위를 내줬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2020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바키프방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3-25, 17-2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연승을 달리던 엑자시바시는 정규시즌 첫 패배를 당함과 동시에 2위로 밀려났다. 바키프방크가 승점에서 앞서(바키프방크 30점, 엑자시바시 29점) 1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공격 지표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도 엑자시바시가 51%, 바키프방크가 52%로 비슷했고 블로킹도 5-5로 같았다. 서브 에이스에서 바키프방크가 4-2로 앞서긴 했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차이가 두드러진 부분은 범실이었다. 바키프방크가 범실 11개만을 기록한 사이 엑자시바시는 27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김연경은 8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18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바키프방크에서는 이사벨 하크가 18점으로 활약했고 제흐라 귀네스가 10점, 에브라르 카라쿠르트가 9점을 보탰다.
1세트 초반은 바키프방크가 앞서가면 엑자시바시가 추격하는 그림이었다. 엑자시바시는 9-10에서 연속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바키프방크에 15-17로 재역전을 허용한 이후 엑자시바시는 동점에 이르지 못한 채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초반 분위기는 바키프방크 쪽이었다. 바키프방크는 8-3으로 리드를 잡고 출발했다. 엑자시바시는 선수 교체로 반격을 노렸다. 나탈리아 페헤이라 대신 한데 발라딘을, 야스민 귀벨리 대신 에르굴 에로글루를 투입했다. 라인업 변경 이후 엑자시바시는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바키프방크가 22-23에서 연속 3득점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두 세트를 가져온 바키프방크는 앞선 세트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잡았다. 6-3으로 앞선 바키프방크는 12-8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9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엑자시바시는 별다른 추격을 하지 못했고 3세트까지 내주며 패했다.
사진=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