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다가올 일주일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5일 오전 올림픽 진출을 위한 최종 무대인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치르러 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모였다. 남자 최종예선은 오는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진행된다.
오전 6시를 조금 넘긴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남자배구대표팀 주장 신영석(현대캐피탈)은 이에 다소 놀란 모습이었다.
신영석은 “결전의 날만 남았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담담했지만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였다.
남자배구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무려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 올림픽도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이란, 호주, 카타르 등 단순 전력만 놓고 보면 우세인 팀들이 많다.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여자부와는 비교되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배구대표팀은 도전을 위해 열의를 불태우며 훈련에 임했다. 이번 소집기간 동안에도 휴식 없이 최선을 다했다.
신영석은 “외박 일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운동하자는 의견을 냈다. 감독님께서도 좋은 생각이라고 하셔서 외박 없이 운동을 했다.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각 팀마다 훈련 문화가 다르고, 호흡이 다르니 그 부분을 정리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들 최상의 컨디션이다. 이전과 달리 시즌 중에 모였기 때문에 몸 상태들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신영석은 “많은 취재진들이 와서 놀랐다”라며 웃었다. 이어 담담하게 마주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지금 처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이 결코 쉽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뺄 것 없이 절벽에 내몰린 심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절실한 마음이다. 다들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남자부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잡는다면 이어지는 일정도 자신 있게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영석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첫 상대인 호주와 경기에 올인할 계획이다”라고 결연하게 말했다.
또한 “쉽지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높이도 좋고 서브나 블로킹도 강하다. 그렇지만 나머지는 우리가 유리하다. 스포츠엔 절대적인 건 없다. 4대6 정도라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끝으로 그는 “모두의 의지를 남은 일주일 동안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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