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한국이 인도네시아에게 셧아웃 승리하며 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코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조별예선 B조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3-0(25-18, 25-10, 25-9)으로 완승했다.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은 한국이다. 한국은 호흡 맞추기와 경기력 조절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어수선했지만 이내 정상궤도에 올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출발했다. 윙스파이커 김연경-이재영 조합에 아포짓 스파이커는 박정아가 선발로 나섰다. 중앙은 양효진과 김수지가 지켰다. 세터는 이다영, 선발 리베로는 김해란이었다.

모든 지표에서 앞선 한국이었다. 특히 13개 서브에이스가 단연 압권이었다. 인도네시아 리시버들은 껄끄러운 한국 서브에 온전히 대응하지 못했다. 주장 김연경이 서브에이스 4개, 양효진과 이다영이 각각 3개씩 올렸다. 강소휘, 이재영, 표승주도 1개씩 기록했다.

높이 차이도 분명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9-0으로 크게 앞섰다. 상대 인도네시아는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 두 자릿수 득점을 선보였다. 김연경이 12점, 이재영이 10점이었다. 뒤이어 김수지 9점, 양효진이 8점으로 힘을 더했다.

1세트 초반에는 선수들 몸 상태가 다소 무거워보였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은 무기는 서브였다. 한국은 김연경, 이다영 등이 예리한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크게 흔들며 리듬을 찾아갔다. 팽팽하던 점수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며 한국 쪽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왔다.

1세트 확보에 성공한 한국은 2세트 들어 상대를 크게 압박했다. 이번에는 높이를 살린 블로킹이 효과를 봤다. 17-7 10점 차까지 벌어지자 한국은 교체 선수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표승주, 강소휘 등이 들어와 코트 위에서 감각을 살렸다. 2세트 한국은 25-10으로 상대를 크게 제압했다.

분위기는 계속 한국이 주도했다. 3세트 역시 12-3으로 앞서 나가면서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역시나 여러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펼쳤다. 큰 반전은 없었다.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3세트 만에 잡아내며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사진_FI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