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과 반대편에 있는 이란과 중국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위한 대륙별 예선이 속속 막을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림 유럽 예선 남자부에 이어 아시아 예선 역시 7일(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 예선은 8일 새벽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
한국(B조)과 다른 조에 속한 아시아예선 개최국 중국은 카자흐스탄을 3-0으로 꺾었다. 공격 득점은 1점 뒤졌지만(중국 33점, 카자흐스탄 34점) 서브에서 앞섰고(10-3) 카자흐스탄보다 15개 적은 12개 범실만 기록한 게 주효했다. 공격에서는 지앙추안이 16점, 장제지아가 10점으로 활약했다.
중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이란은 대만과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란은 세 세트 모두 20점 이하만 실점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아미르 가푸르를 대신해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포르야 얄리가 14점으로 활약했다. 이란은 서브(10-2)와 블로킹(10-4)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아시아예선 B조에서는 카타르가 인도를 3-0으로 제압했다. 헤랄도 그라치아노가 17점을 올린 걸 비롯해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카타르는 9일 한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호주에 패하며 카타르와 한국이 조 2위를 두고 다툴 게 유력해졌다. 한국은 5세트 접전 끝에 호주에 2-3으로 패했다.

사진: 독일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슬로베니아
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가 독일에 3-2로 승리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클레멘 세불이 25점, 톤세크 스턴이 20점으로 원투펀치를 이뤘고 알렌 파옌크(15점)와 티네 우르나우트(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독일은 주포 괴르기 그로저가 휴식을 취한 가운데 사이먼 헐치가 18점을 올렸다. 벨기에는 이미 전날 패배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체코에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벨기에와 체코 모두 2패째가 되면서 2승을 챙긴 독일과 슬로베니아의 준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B조에서는 불가리아가 네덜란드를 3-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연패를 당한 네덜란드는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B조는 아직 준결승 진출팀이 나오지 않았다. 불가리아가 2승을 거뒀지만 세르비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고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잡으면 불가리아와 프랑스, 세르비아가 모두 2승째가 되면서 승점을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아프리카에서는 몰수패가 나왔다. 튀니지와 경기가 예정된 가나가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튀니지와 가나 경기는 튀니지의 3-0 승리(모든 세트 25-0)로 기록됐다. 이집트는 21점을 올린 아메드 압델라이의 활약으로 3-1로 알제리를 꺾었다.
올림픽 대륙별 예선 결과 (7일 오후~8일 새벽)
아시아
A조
이란(1승) 3-0 대만(1패) (25-16, 25-17, 25-14)
중국(1승) 3-0 카자흐스탄(1패) (25-19, 25-14, 25-18)
B조
카타르(1승) 3-0 인도(1패) (25-22, 25-20, 25-23)
호주(1승) 3-2 한국(1패) (23-25, 25-23, 26-24, 20-25, 19-17)
유럽
A조
벨기에(1승 2패) 3-2 체코(2패) (21-25, 28-26, 25-20, 22-25, 19-17)
슬로베니아(2승) 3-2 독일(2승 1패) (32-34, 25-20, 19-25, 25-21, 15-12)
B조
불가리아(2승) 3-0 네덜란드(2패) (25-19, 25-16, 25-15)
아프리카
튀니지(1승) 3-0 가나(1패) (25-0, 25-0, 25-0, 가나 미출전에 따른 몰수패)
이집트(1승) 3-1 알제리(1패) (25-18, 25-17, 21-25, 25-20)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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