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카타르, 호주에 3-0 승리…험난해진 한국의 준결승 도전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1-08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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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카타르가 호주를 꺾으면서 한국의 남은 일정도 더 험난해졌다.

8일 오전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카타르는 호주에 세트 스코어 3-0(25-15, 25-21, 25-23)으로 승리했다. 인도와 첫 번째 경기에서도 3-0 승리를 챙긴 카타르는 2연승으로 B조 1위로 올라섰다.

1세트 10점차 리드와 함께 승리한 카타르는 2세트 초반 끌려갔지만 중반부터 치고 올라와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앞서나가다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했지만 듀스는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끝냈다.

카타르에서는 헤랄도 그라치아노가 14점을 올린 가운데 두 미들블로커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브라힘 이브라힘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3개씩 기록하며 13점을 올렸고 벨랄 나벨은 블로킹 5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속공 위력과 높이 모두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 공격이 좌우 측면, 특히 에드가에게 몰려있던 호주보다도 상대하기 더 까다로운 경기 운영이었다.

호주는 에드가가 공격 성공률 21.4%에 3점에 그친 부진이 뼈아팠다. 에드가가 득점을 주도하지 못하면서 2세트에도 카타르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카타르가 2승, 승점 6점째를 올리면서 카타르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조별예선 순위 결정은 다승이 최우선으로 승수가 같으면 승점을 따진다. 이후 세트 득실률, 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카타르가 이미 2승을 챙겼고 호주가 마지막 경기인 인도전 승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이후 승점과 세트 득실률에 따른 경우의 수를 볼 수 있다.

카타르는 측면 공격수 헤랄도의 위력도 좋았지만 두 미들블로커 위력이 워낙 막강했다는 점 때문에 더 머리가 아프게 됐다. 호주전에서 한국 미들블로커진은 속공은 나쁘지 않았지만 블로킹은 1세트 이후 성공적이지 않았다. 특히 유효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공격이 줄었다는 게 한국의 고민이었다. 호주전보다 더 날카로운 서브 공략이 필요한 한국이다.

8일 인도와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9일 카타르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호주전 패배로 대회 전 계획을 살리지 못한 한국이 험난해진 남은 여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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