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서브를 잘 넣으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잘 들어갈 줄은 몰랐다. 이렇게 많이 한 건 처음이다.”
한국이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 라운드 3주차 첫 번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14, 25-17)으로 승리했다.
이쯤 되면 서브 스페셜리스트가 아닐까. 이날 염혜선의 서브가 폭발했다. 한국이 기록한 17개의 서브에이스 가운데 무려 8개가 염혜선의 손에서 나왔다.
스스로도 놀란 눈치. 그는 “서브를 잘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래서 목적타를 노렸는데 잘 들어갔다. 이렇게 서브에이스를 많이 한 적은 처음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사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한 염혜선이다. 선수들과의 호흡에서 엇박자를 보이며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들어야 했다. 그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팀을 오롯이 이끌어간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끌어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안 되도 하려고 한다.”
옆에 있던 김연경도 거들었다. “솔직히 혜선이도 힘들 것이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대표팀에 들어와서 새롭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1주차, 2주차 때는 때려주고 싶었다(웃음).”
파이널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한국. 마지막으로 염혜선은 “오늘 승리했지만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잘 맞춰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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