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이 2그룹 우승을 두고 폴란드와 대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국제배구연맹(FIVB) 2017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라운드에서 독일을 꺾고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폴란드다. 한국은 폴란드에게 이미 예선 라운드에서 두 번 이긴 바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에서 펼쳐진 2주차 마지막 경기는 3-1로, 23일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3-0으로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폴란드는 기본기가 뛰어난 배구를 하는 팀. 탄탄한 리시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코스를 활용한다.
폴란드 윙스파이커 말위나 스마르잭(21세, 191cm)은 팀에서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탄력이 좋고 스피드가 빨라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인다. 준결승전에서 팀 내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28.4%)을 기록했다. 폴란드 주득점원인 만큼 한국 블로커들이 주의해서 막을 필요가 있다.
미들블로커 카클렙스카(23세, 197cm)가 이번 준결승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는 준결승전 18득점(블로킹 4개 포함)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수치(60.87%)를 기록했다. 지난 예선라운드보다 공격 부분에서 더 적극적으로 임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다면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세터 이소라의 활약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불안하던 세터 문제는 일단 해결됐지만 아직 리시브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리시브만 해결된다면 공격은 문제없다. 한국은 2그룹 내 어느 팀보다 공격을 잘 때릴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한편 폴란드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 폴란드가 격돌한 예선 라운드 두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 올라 긴장했을 폴란드 선수들에게 언니들이 여유를 선보여줄 차례다.
2그룹 우승을 코앞에 둔 한국 대표팀. 그들은 과연 익숙한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한국과 폴란드 간 2017 월드그랑프리 2그룹 최강자를 가리는 결승전 경기는 31일 오전 1시 10분 열린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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