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김연경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아냈다.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김연경. 그가 27일 강남 교보타워를 찾았다. 이날은 ‘아직 끝이 아니다’라는 에세이 출간회가 있는 날. 지난 14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났던 김연경은 책 출판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작 전부터 행사장은 ‘연경홀릭’팬클럽을 비롯한 많은 팬들로 들어차 있었다. 이윽고 김연경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마이크를 집어든 김연경은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밌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책을 발매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김연경은 “리우 올림픽 이후로 팬들이 많아졌다. 그 분들은 나의 화려한 면만 알겠지만 내가 어떻게 배구를 해왔고 그 시간동안 어떻게 이겨내려고 노력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이런 모든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감정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김연경이 이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라고 전했다.
책 제목을 ‘아직 끝이 아니다’라고 정한 이유도 밝혔다. “도쿄올림픽 메달이라는 도전이 남아 있다. 그리고 중국리그도 앞두고 있다. 이뤄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나는 아직도 꿈을 향해 달려간다, 아직 꿈을 이루지 않았다는 ‘아직 끝이 아니다’라는 제목을 짓게 됐다.”
그렇다면 김연경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자신의 목표를 이룬,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조금 힘들고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주고 싶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목표나 꿈에 가까이 가게 되어있다. 잘 될 거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봐줬으면 좋겠다.”
사회자의 진행 아래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팬들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미국에서 프로리그가 출범하면 진출할 생각이 있느냐”부터 “피부관리 비결이 궁금하다”, “이상형이 아직 조인성이냐‘ 등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행사장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즐거웠던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김연경을 보내야 할 시간이 찾아왔다.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사인회로 달랬다. 김연경도 100여명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감사함을 전했다. 사인회를 끝으로 이날 행사도 마무리됐다.
한편 김연경은 오는 10월 3일 중국으로 떠난다. 그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그는 “중국리그에서 새롭게 뛰게 됐다. 그 곳에서 내가 보여줘야 할 모습이 있다. 좋은 성적도 거둬야 한다. 잘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김대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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